몰디브에는 수많은 리조트들이 있어 선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 봐도 본인이 갔다 온 리조트 한두 곳에 대해서만 칭찬일색일 뿐입니다. 이에 여러 여행사를 통해 직접 신혼여행지를 알아보며 깨닫게 된 선택기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2. 이동수단 : 스피드보트 VS 수상비행기 VS 국내선
4. 밀플랜 : 올인클루시브 VS 풀보드 VS 하프보드 VS B&B
중요한 선택기준부터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1. 리조트 주변환경 : 라군 VS 수중환경
리조트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눈에 가장 크게 차이가 나 보일 만한 요소이며 이것에 의해 메인 휴양 형태도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라군이 발달된 리조트는 왼쪽 사진, 수중환경이 발달된 리조트는 오른쪽 사진입니다. 라군은 산호가 죽어 가루가 되어 에메랄드빛을 내는 바다이며 이것이 발달한 곳은 수심이 얕은 면적이 매우 넓어 초보자도 놀기 좋습니다. 수중환경이 좋은 곳은 살아있는 산호, 각종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라군 발달 지역과 수중환경 발달 지역은 반비례하는데, 라군에서는 산호 및 물고기가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리조트들은 둘 중 하나에 강세를 보이면 다른 하나는 약세를 보입니다. 둘 다 어중간한 수준의 리조트도 있긴 하지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다 놓치기 십상입니다.
장점 | 단점 | |
라군 발달 | - 인생샷 가능. (에메랄드 빛 바다) - 초보자 스노클링 가능. (수심 얕은 지역이 넓음) |
- 산호와 물고기들을 볼 수 없음. |
수중환경 발달 | - 많은 산호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음. (스노클링에 최적화) | - 인생샷 힘듬. - 초보자 스노클링 힘듬. (수심이 깊음) |
2. 이동수단 : 스피드보트 VS 수상비행기 VS 국내선
말레공항에서 리조트까지의 이동수단은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스피드보트, 수상비행기, 국내선이 그것인데요. 말레공항에서 거리가 가까운 리조트는 주로 스피드보트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거리는 수상비행기, 먼 거리는 국내선을 타고 또 다른 거점이 되는 섬까지 간 후, 거기서 리조트가 있는 섬까지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각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 단점 | |
스피드보트 | - 가까운 리조트를 금방 갈 수 있다. - 비행기에 비해 훨씬 편하다. |
- 수중환경 발달 지역으로 가고 싶을 경우 부적합. 말레공항에서 가까운 리조트일수록 대부분 라군 발달 지역이기 때문. |
수상비행기 | - 국내선에 비해 낮게 날기 때문에 여러 몰디브 섬들을 구경 가능. | - 엔진 소음이 심하다. - 마지막 이륙 시간이 4~5시쯤이라, 말레공항에 늦게 도착하면 말레에서 숙박해야 한다. - 목적지까지 3~4군데를 경유하고 가게 될 수도 있다. (단, 리조트 자체적으로 수상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곳도 있음) |
국내선 | - 수상비행기와는 달리, 여러 군데를 경유하지 않는다. - 엔진 소음이 별로 없다. - 운행시간표를 당일에 알 수 있다. |
- 수상비행기에 비해 높게 날기 때문에 여러 몰디브 섬 구경 불가. - 평균적으로 이동 시간이 4~5시간 정도 걸린다. |
참고 : 말레공항에서 멀수록 수중환경이 좋은 이유는, 가까운 곳일수록 대체로 이미 원주민들 및 관광객들에 의해 수중환경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3. 룸타입 : 비치빌라 VS 워터빌라
숙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숙소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모래사장에 있는 비치빌라와 수상에 있는 워터빌라가 그것입니다. 워터빌라의 경우 육지로부터 긴 다리를 통해 물 위에 떠 있는 빌라로 건너가게 됩니다.
장점 | 단점 | |
비치빌라 | -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 - 방에서 나와 바로 물 속으로 점프할 수 없다. - 벌레가 많다.(몰디브에는 특히 모기가 엄청 많다고 합니다.) |
워터빌라 | - 방에서 나와 바로 물 속으로 점프할 수 있다. - 벌레가 적다. - 개인풀이 있는 풀빌라, 워터빌라 위드풀 등이 있다. |
-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
절충안으로, 비치빌라와 워터빌라를 모두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령 6박을 하되, 3박은 비치빌라, 3박은 워터빌라에서 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하면 두 곳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동 시 리조트끼리 직항이 되는 곳이 있고, 경유(말레공항까지 갔다가 와야 합니다.)해야만 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 보세요.
4. 밀플랜 : 올인클루시브 VS 풀보드 VS 하프보드 VS B&B
밀플랜(식사계획)은 크게 아래와 같은 4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올인클루시브(AI) : 아침, 점심, 저녁, 음료, 주류 포함 풀보드(FB) : 아침, 점심, 저녁 포함 (음료 및 주류 미포함) 하프보드(HB) : 아침, 저녁 포함 (음료 및 주류 미포함) (리조트에 따라 음료 및 주류를 제공하는 형태인 HB+도 있음) B&B(BB) : 아침 포함 (음료 및 주류 미포함) |
참고 :
술을 하루에 10잔 이상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올인클루시브는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뷔페식 식당이 있는 리조트인 경우 하프보드가 가성비가 좋습니다. 아침을 많이 먹어 놓으면 점심식사에 구애받지 않고 놀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익스커션을 할 경우 세끼를 챙겨 먹기 힘듭니다. 컵라면을 챙겨 가서 점심으로 드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5. 익스커션
몰디브에서는 즐길 수 있는 여러 액티비티들을 익스커션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각 리조트별로 가능한 익스커션들에는 차이가 있으니 아래 익스커션들 중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 리조트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수상스키
- 제트스키
- 돌고래 or 상어투어 (정해진 시간은 없고 돌고래나 상어가 뜨면 나가는 시스템이라 못 보고 올 수도 있음)
- 선셋크루즈 (투명한 배를 타고 나가서 물 밑을 바로 볼 수 있는 리조트도 있음)
- 마사지 (스파)
- 스킨스쿠버
- 스노클링
- 스냅
6. 미성년자 출입불가 VS 가능 리조트 (+목록)
아무리 좋은 리조트에 가더라도 주변 관광객들이 시끄럽다면 제대로 휴양을 즐길 수 없겠지요. 특히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간다면 중요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최근 몰디브는 신혼여행뿐 아니라 가족단위로 아이들을 데려가는 경우도 많아졌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리조트가 아이들을 데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아이를 데려가실 경우 출입가능 리조트를 알아보셔야겠지요.
미성년자 출입불가 리조트 목록
유앤미코쿤
오블루 로비길리
쿠다두
센타라 라스푸시
로빈슨클럽 몰디브
미성년자 출입가능 리조트 목록
(위의 출입불가 리조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리조트가 미성년자 출입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디갈리
두짓타니
힐튼 아밍기리
등등...
중국인이 많은 리조트도 많으니 잘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모든 중국인들이 피해를 준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몰디브 관련 수많은 블로그들은 각 리조트별로 중국인들이 많은지의 여부를 따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지는 잘 아시리라 봅니다.
또한 빌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곳은 방음이 안 되어 프라이버시 보장이 안 됩니다.
7. 경유지 (싱가포르 VS 두바이)
리조트 자체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경유지는 비용 및 리조트 입장가능 시간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현재는 말레공항까지 직항으로 가는 노선이 없으므로 반드시 어딘가를 경유하여 가야 합니다.) 주로 싱가포르, 두바이 두 군데 중 하나를 경유하여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싱가포르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제일 싸다.
- 선택 가능한 시간대가 많다. (실제 네이버 항공권(https://flight.naver.com/) 검색결과 가장 많이 나옵니다.)
- 따라서 몰디브에 오전 이른 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는 항공권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가령 한국에서 밤늦게 출발해 오전에 몰디브에 도착하는 식입니다. 만약 오후 늦게 도착한다면 도착하자마자 별로 놀지도 못하고 1박을 하게 되겠지요.)
- 경유지에서 쉽게 관광할 수 있다. 싱가포르공항에서는 20분만 택시를 타고 나가면 구경거리가 많다.
8. 기타 꿀팁
- 전통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았던 리조트 중 배가 불러서 가격만 높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주로 말레공항과 그렇게 멀지 않으며, '오젠~'으로 시작하는 곳들이 특히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 따라서 한국인 및 중국인들이 아직 붐비지 않고, 유럽인들이 주로 가는 곳을 찾는다면 가성비와 여행의 질을 다 챙길 수 있습니다.
- 리조트 대부분은 스노클링 마스크, 오리발을 제공하지만 마스크는 직접 구매해서 갖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이 얼굴에 썼던 걸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 11월~4월이 성수기이며, 날씨가 좋습니다. 반면 5~10월은 우기로 비성수기입니다.
여기까지 몰디브 리조트 선택기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관련 영상을 첨부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B7zt5oTu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