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한국식 영어교육의 피해자라고 느껴지는가?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듣기와 말하기에 약하다는 것은 수십 년도 더 된 떡밥이다. 따라서 일단 한국식 영어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그간 많은 사람들이 대안을 제시해 왔으나 마치 춘추 전국 시대처럼 여러 주장들만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필자는 우리가 모국어를 배운 과정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이것이 정확한 방식인지에 대한 증명은 어떻게 하나? 바로 여러분 자신이 증거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한국어를 습득하는 데에 성공하였으며 이 과정을 분석하여 그대로 영어습득에 적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
1. 시작하기에 앞서
시작하기에 앞서 노파심에 한 마디 하겠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 글에서 소개될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다니게 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시험 자체에 대해, 교육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치부되거나 대세에 따르지 못하는, 그저 아웃사이더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말고 혼자 간직해 나가길 바란다.
특히 이런 사회에서는 글에서 제시할 방법을 따라 하기에는 결코 개개인이 스스로 깨우쳐서 의지대로 나아가기는 정말 힘들며, 한국 사람들의 영어 습득이 수십 년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에 이 글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영어를 모국어 배우듯이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시험이라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당연히 좋은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원칙이며 그 수단이 바로 시험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입식 교육에도 분명 장점이 있다. 문제해결력을 배양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지식을 단기간 내에 갖게 하는 데에 최고이다.
2. 한국식 영어교육이 잘못된 점
다만 영어 교육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었다. 이는 학습자의 언어 습득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소를 만든다. 학창 시절부터 잦은 영어 시험은 당신에게 영어에 대한 완벽주의를 만들었고, 주입식 교육은 당신으로 하여금 영어를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국어로 번역하여 해석하려는 심리 상태를 만들었다. 이들은 한국인들로 하여금 읽기, 쓰기 능력보다 듣기, 말하기 능력을 더욱 빈약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었다. 후술 하겠지만 영어 소리의 세계로의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직독직해다, 직청직해다, 하면서 가르치는 영어 강사들도 많은데 대부분 들여다보면 빠른 속도로 번역을 시키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혹시 영어 듣기를 하면 바로 뜻이 와닿는 것이 아니라, 들은 단어의 글자가 눈앞에 아른거리고 나서 뜻풀이를 하는 식으로 이해되지 않는가? 혹은 영어말하기를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떠올린 후 그걸 영어 표현으로 바꿔서 말하거나 암기한 영어 문장 형식 속에 영어 단어를 대입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가? 이렇다면 아직 영어를 그 자체로서 받아들이고 있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일본어 같이 한국어와 언어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경우에는 이렇게 해도 된다. 어순과 문장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 등 언어적으로 공통점이 없는 언어의 경우에는 이 글에서 제시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종래의 한국식 영어 교육은 학습자로 하여금 영어의 소리를 못 듣게 만들었다. 문자란 말소리를 종이에 박아 넣은 것에 불과하며, 쓰기라는 것은 누군가의 말소리를 보존하기 위해 문자로 만드는 행위이고 읽기라는 것은 그렇게 해서 보존된 것을 말소리로 재현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렇다면 읽기, 쓰기나 듣기, 말하기는 비슷한 능력치로 성장해야 한다. 우리가 한국어를 아무 문제 없이 읽고, 쓰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한국인들은 영어에 있어서 쓰기, 읽기는 잘하는데 듣기, 말하기가 취약한 경우가 많다. 이는 언급했듯 한국식 영어 교육에 의해 영어의 소리를 못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어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글에서 알아보겠다.
영어교육에 관한 필자의 견해와 아주 유사한 내용의 영상을 첨부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RYq0AVLD4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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